132만평 황해경제자유구역
7500억 규모 첫 中친화도시
민간투자·항만개발 등 호황
2020 동북아 물류 중심 비전
▲ 2020년까지 동북아 물류 허브항으로 도약할 평택·당진항의 역동적인 컨테이너 하·선적 작업. /사진제공=평택시
▲ 평택·당진항에 선적 대기중인 수출용 차량들과 화물 컨테이너들이 부두마다 빼곡히 들어서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경기도 거점항구인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이 비상하고 있다.

평당항은 황해경제자유구역지정에 따른 개발, 주변에는 중국친화도시 민간투자 사업계획과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 전용부두(선석)계획,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평택항 문화·관광 클러스터 조성이 2020년까지 다가오는 동북아 물류중심 항만을 꿈꾸며 전진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와 무역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평택항의 미래 비전을 살펴본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황해경제자유구역은 평택항 일원에 '환황해권 첨단산업의 국제협력 거점 조성'을 목표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평택BIX(62만평)와 쾌적한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을 추구하는 현덕지구(70만평)로 구성된다.

현재 평택BIX는 총사업비 8004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물류 용지와 자동차부품, 전자, 기계, 화학 등 산업용지 위주로 조성해 추진되고 있다.

현덕지구는 중국친화도시 건설비용 7500억 원(국도비 지원금 1550억 포함)을 들여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232만㎡ 규모로, 전국 처음으로 중화권 친화 도시 형태로 개발된다.

중국성개발은 분양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물류·유통·부동산·건설회사 등의 자본을 유치, 2022년까지 중화권 친화도시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국친화도시는 호텔 속의 면세점이 아닌 면세점 안의 호텔이라는 새로운 쇼핑문화를 콘셉트를 갖고 레지던스 호텔과 특급호텔, 위락시설, 대규모 쇼핑센터, 상설 케이팝 공연장, 남대문·동대문시장 점포 공유, 중국 최고 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평택시는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평택시는 사업추진 방향 대한 장단점 분석 등을 통해 2종 항만배후단지 60만 8000㎡부지에 민간투자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4314억원이 투입해 2단계 항만배후단지 2020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따라서 사업이 완료되면 4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평택해수청

평택해수청은 2020년까지 평당항 전용부두를 현재 63선석 중 14선석 추가 목표를 2020년까지 총 77선석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평당항은 철재, 자동차, 시멘트, 양곡, 액체 등의 전용부두에서 5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이 상시 접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에 문화·관광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항만 친수공간 조성, 항만복지관 건립, 아쿠아 벨벳 프로젝트 등 항만기능을 추진하고 있다.

친수공간 사업은 평택시가 올해 10억5000만 원을 들여 평당항 주진입로 및 동부두 배후도로인 국제여객터미널과 마린센터 인근 1.3㎞를 친수공간으로 이어지는 경관녹지 축을 조성한다.

시는 친수공간 총사업비(도비·시비) 175억 원을 들여 현재 수입자동차 야적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포승읍 만호리 서해대교 아래 5만9000㎡에 투명 테크·라운지카페·전망대·물놀이 친수시설·공연장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바다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포승읍 만호리 664 공원부지 5270㎡에 지상 5층 건물 연 면적 2000㎡ 규모로 항만복지관을 설립, 평당항 이용 선원과 항만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복지시설로 제공하기 위해 예산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아쿠아 벨벳 프로젝트는 평택시와 평택해수청이 함께 하는 사업으로 항만배수로 6.4㎞ 구간에 예술과 생태·문화를 접목해 생태보존 및 교육, 랜드아트 플레이(기존 환경과 조화되는 시설물 설치)·에코 프롬나드(갯벌 공간을 따라 수변 산책)·관광휴양 존 등으로 개발하는 용역을 실시, 설계 중에 있다.

이 같이 평당항의 미래 비전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친수공간이 인접한 국제여객터미널과 항만 배후단지 등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의 항으로 도약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임대명·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