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가지 산해진미 맛보고


오른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1영흥 바지락 해물칼국수 2영종도 동해막국수 3연평도 동낙지 연포탕 4강화도 버터장어구이 5석모도 밴댕이회무침 6장봉도 백합칼국수 7장봉도 상합칼국수 8신도 소라비빔밥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 불볕더위에 지쳐 무기력한 매일을 보내며 주말만 손꼽고 있는 당신. 가슴 뻥 뚫릴 만큼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싶지만 동해나 남해로 가기엔 도로와의 전쟁에 걱정이 앞선다. 이번 주말 낮엔 시원한 바다를, 밤엔 뉘엿뉘엿 지는 노을과 함께 풍성한 한 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인천 앞바다로 가 보는건 어떨까. 최근 전 국민이 뽑은 인천의 8가지 맛(8味)과 9가지 볼거리(9景)가 선정됐다. 지난 달 초 온·오프라인 투표로 선정된 이곳들은 특히 인천 도심에서 1시간이면 닿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수질 역시 청정한 것으로 인정받은 인천지역 해수욕장에 안 갈 이유가 없다. 이번 주말엔 시원한 바람과 파도 소리가 가득한 인천 앞바다로 가 인천의 맛과 멋에 흠뻑 취해보자.

바지락 해물칼국수와 손 만두
'호로록', 바다 풍경 한 번 보고, 칼국수 한 입, 바닷가에서 먹는 칼국수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해물 듬뿍 들어간 바지락 해물칼국수와 직접 빚은 손 만두를 즐겨보자. 피가 얇고 속이 꽉 차 있어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영흥 바지락 해물칼국수, 032-886-3644)

물막국수와 명태식해 수육
메밀전 위 푹 삶아 야들야들한 수육에 명태식해를 얹어 싸먹는 건 동해막국수 집을 제대로 즐기는 꿀팁이다.
국물까지 시원하게 쭉 들이키게 만드는 물 막국수와 매콤새콤 감칠맛이 끝내주는 비빔막국수까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영종도 동해막국수, 032-746-5522)

통낙지 연포탕
연평도 앞 바다의 신선한 낙지를 통째로 넣어 끓인 연포탕으로 무더위를 이겨내 보자.
문어인지 낙지인지 헷갈릴 만큼 큰 낙지가 냉이와 함께 끓여진 맛으로 연평도가 선물하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연평도 순덕숯불갈비, 032-831-1819)

버터장어구이와 제철 모둠회
기운 없는 여름, 장어만한 보양식이 또 있을까. 통통한 뱃살에 버터를 더해 남녀노소 취향을 저격한 버터장어구이와 새우, 가리비, 멍게, 전복 등 큼지막한 해산물까지 제철 모둠회 한 상이면 올 여름 건강은 문제없다.
거기다 어묵까스와 같은 아이들을 위한 키즈 메뉴가 마련돼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다. (강화도 진복호, 032-937-7610)

새콤매콤 밴댕이회무침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고즈넉한 토담집에서 즐기는 정갈한 한정식을 즐겨보자. 토담마을은 아름다운 정원과 테라스가 마련돼 힐링공간으로도 잘 알려졌다. 매콤새콤 양념으로 버무려진 밴댕이회무침은 잃어버린 식욕까지 되찾아준다. (석모도 토담마을, 032-932-1020)

쫄깃담백 백합칼국수
두툼한 자연산 회와 면 보다 해물로 가득한 백합칼국수가 일품인 별바다호. 투박하지만 멋들어진 간판과 곳곳에 무심한 듯 놓인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인심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맛의 조화를 이룬다. 직접 콩을 볶아 내려 파는 드립커피도 있어 디저트까지 완벽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장봉도 별바다호)

조개의 귀족 상합칼국수
상합조개의 깊고 시원한 맛과 쫄깃하고도 부드러운 면발을 자랑하는 상합 칼국수를 맛보자.
면 요리 특유의 맑은 국물은 이곳 식객만의 자랑이다. 상합칼국수를 곁들이며 감상하는 장봉도의 풍광은 또 하나의 힐링이 된다. (장봉도 식객, 032-751-7027)

제철 채소와 낙지볶음
제철 해산물과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하는 싱싱한 낙지볶음의 쫄깃한 식감은 젓가락을 바쁘게 한다.

메인 요리와 반찬 모두 신도와 시도에서 공수해 와 더욱 싱싱하고 맛이 좋다. 싱싱한 소라 위로 수북이 담긴 채소가 어우러진 소라비빔밥과 식욕을 돋우는 매운 소스의 쫄깃한 낙지볶음으로 신도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신도 계절식당, 032-751-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