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뜻 쉽게쉽게 전달...집·놀이터·길 등 24가지 주제 다뤄
▲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최종규 지음 강우근 그림 숲노래 204쪽, 1만3000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숲노래·204쪽)은 마을에서 평화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우리말 이야기'다.

이 책은 마을과 관련된 집, 가게, 모임, 탈것, 이름, 길, 놀이터 등 24가지 주제를 다룬다. 어린이들이 동네에서 이웃과 친구를 사귀면서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어린이들이 살고 배우고 지내고 놀고 어울리며 꿈꾸는 마을에서 매일 쓰는 말을 어떻게 바라보고 써야 할지를 다룬다. 말에 담긴 말뜻과 느낌, 생각이 잘 전달되고, 마을에서 아름답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을지 하는 내용을 다룬다.
저자 최종규는 아주 작은 말 한마디라도 어떻게 살려 써야 뜻을 아름답게 잘 전달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는 "우리말을 슬기롭고 즐겁게 써야 맑으면서 밝은 꿈을 동무들과 사랑스레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햄버거 같은 음식을 영어인 '패스트푸드'라는 말로 많이 부르지만 '빠른밥'으로 부르면 뜻이 더 알기 쉽게 전달되며 한자말인 '근린공원' 역시 무슨 말인지 모르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웃공원'이나 '마을공원'으로 부르며 정류소·정류장·승강장을 '타는곳'으로 쓰면 낱말에 담긴 뜻이 잘 전달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우근 그림, 1만3000원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