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정 "검단연장선 원당역 빠져 … 사업비도 정리 못해"
손철운 "석남연장선 개통 지연 … 공사 일정 재점검해야"
오흥철·유일용, 소외지역 통과 '대순환선' 필요성 주장
▲ 22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42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한 유정복인천시장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의회가 정례회 시정질문 첫날인 22일 노선마다 난항을 겪는 도시철도망 사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최석정(바·서구3) 의원은 이날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을 문제삼았다.

최 의원은 "검단연장선 사업이 변경되면서 원당역 신설 계획이 빠져 2만여명의 원당지구 주민들은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됐다"며 "오히려 총 사업비는 늘어났는데 인천시는 검단신도시 공동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담 문제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단연장선은 검단신도시 2지구 지정이 취소되면서 전체 구간은 10.9㎞에서 6.9㎞로, 역사는 5개에서 2개로 줄었다.

5550억원이었던 사업비는 기본계획을 고치는 과정에서 6427억원으로 조정됐다. 검단신도시 시행자인 LH·인천도시공사가 2500억원씩 부담하고, 시가 550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재협의가 필요해졌다.

최 의원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원인자가 사업비를 대고, 시는 원당지구가 수혜를 받는다는 이유로 550억원을 부담하는 것인데 정작 원당역은 계획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손철운(한·부평구3) 의원은 서울 7호선 석남연장선 개통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손 의원은 "공사 관리를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행정절차 등의 문제로 개통 시기가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연기됐다"며 "공사 일정을 재점검해서 개통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검단연장선 원당역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비 부담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며 "석남연장선은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시철도 소외 지역을 통과하는 대순환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흥철(한·남동구5) 의원은 "남부순환선으로 계획된 구간 가운데 인천대공원과 서창1·2지구, 도림지구, 논현역 노선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용(한·동구2) 의원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간부터 조기 착공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유 시장은 "대순환선은 경제성 부족 등으로 후속 단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단계적 건설로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