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아파트 화재 발생으로 탈출 방법 다시금 주목
최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고층건축물 화재대피 요령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2년 건축법 개정에 따라 30층 이상 건축물에 피난안전구역이 설치됐다. 지상으로 통하는 직통계단과 직접 연결된 대피공간이다. 이곳에는 식수와 방독면, 구급약 등 위급상황시 필요한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초고층건물 화재시에는 1차적으로 이러한 피난안전구역에 대피하는 것이 좋다.

화재 발생 위치에 따라 대피 방법도 달라진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보다 아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위쪽의 피난안전구역이나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반대로 상층에서 불이 났다면 아래쪽 피난안전구역 혹은 지상으로 대피하는 것이 옳다.

집에 유독가스가 퍼져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경우에는 고층건축물에 의무화된 대피공간(밀폐 가능한 작은방)으로 피해야 한다. 공간은 협소하지만 1시간 이상은 버틸 수 있는 만큼 수건으로 입을 막고 119에 위치를 알리면 구조가 수월해진다.

아울러 일반 고층아파트의 경우 이웃으로 통하는 경계벽(경량칸막이)을 확인하고 유사시에는 발로 차서 부수고 나올 수 있도록 세탁기 등을 놓지 말아야 한다. 경량칸막이가 없는 10층 이하 건물은 완강기가 설치돼 있으므로 이용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피난안전구역이 없는 고층건축물의 경우 화재층을 먼저 확인하고 초고층아파트와 같은 방법으로 대피하면 된다"며 "소방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화재 시 탈출 가능한 통로를 미리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