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천일보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편집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지면 개선을 위한 2017년 5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회의가 1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시민편집위원과 인천일보 편집국 데스크 등 모두 16명이 참석해 지면을 평가했다. 위원들은 오피니언 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인천시가 시행하는 각 분야별 정책에 대한 밀착취재를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을 주문했다. 제19대 대선은 타 보도에 비해 참신하고 눈에 확 띄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쏟아졌다.


▲ 김학균 인천예총 사무처장 "오피니언 기고 철저 검증을"
2일자 사설 '러시아 음악의 밤, 인천 문화자산으로'는 객관성이 결여된데다가 역사적 사실과도 다른 잘못된 내용이 실려 많은 독자들이 혹평했다. 오피니언 면은 외부 기고자도 있으니 더욱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최근 인천문화재단과 시, 문화단체 등이 겪고 있는 갈등에 대해 근본적으로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심도 있는 접근과 분석기사가 필요하다.


▲ 이종엽 인천지방변호사회장 "고등법원 필요성 제기 반갑다"
인천 인구 수나 경제력 등 국내에서 가지는 지역적 위상을 볼 때 고등법원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고법 하위기관인 원외재판부 조차 없는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고등법원 유치 필요성을 제기한 2일자 1면 기사가 반가웠다. 지속적으로 지역의 사법서비스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관심가져주길 바란다.
대선 다음 날 '문재인 당선'과 더불어 전문가 기고와 인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기획 보도해 타사에 비해 차별화된 기사들이 인상 깊었다.


▲ 김천권 인하대 교수 "골목중심 지역밀착 기사 필요"
어쭙잖게 전국지를 흉내 내기보다 미국·유럽 지역지처럼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발로 뛰는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전국지가 다루지 못하는 '골목 중심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인천일보만의 철저한 지역 밀착형 기사가 필요하다. 매년 같은 정책에 많은 혈세가 투입되는 고질적인 시 정책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주고 낱낱히 보여주는 역할을 부탁한다.


▲ 이행숙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 "인천 문화계 문제점 살펴야"
인천문화재단에서 이사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근 인천 문화계의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다시 한 번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언론에서는 각계 입장을 모두 듣고 제3자의 관점에서 보도해주길 바란다. 시 정책을 비판할 때 역시 비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떤 부분을 왜 비판하는 지 시민들이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


▲ 강덕우 인천시역사자료관 전문위원 "지역단체장 동정 구체적 전달을"
실제로 시민들이 궁금해 할 내용을 기사로 다뤄야 한다. 예를 들어 시장이나 의장 등 지역 단체장의 외부 일정을 기사화할 때 보도자료를 그대로 쓰지 말고 그들의 동선과 여정을 구체적으로 취재해 전달해줬으면 한다. 타사에 비해 인천일보는 면마다 여백이 들쑥날쑥해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이다. 지면을 잘 활용해 독자들로 하여금 보기 좋은 신문이 되길 바란다.


▲ 유병서 ㈜토방토건 회장 "기사 읽는 독자층 넓혀야"
좋은 기사로 가득한 지면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 감시와 견제 등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되려면 우선적으로 독자층을 넓혀야 함으로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


▲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인천 현안 새정부 과제 포함 성과"
이번 대선에서 인천일보가 타 언론과의 차별성을 톡톡히 보여줘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선 분석·기획기사와 인천의 고질적인 현안을 어젠다로 끌고 가 결국 후보의 공약으로 포함시킨 것은 인천일보의 성과이자 시민과 독자들에게 준 선물이다. 15일자 1면 '인천 공약 반영 여야정협의체 만들자' 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인천 현안이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지 맥을 짚어주길 바란다.


▲ 하석용 홍익경제연구소장 "시 정책·사업 밀착 취재를"
분야별 시 정책과 세부 사업이 어떤 의사 결정으로 수립되고 결정되는지, 또 어떻게 진행되며 어떠한 문제가 왜 일어나는지, 나아가 어떤 피드백을 받아 보완됐는지 등 일련의 과정을 추적해 단계별로 분석하는 밀착취재가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데스크의 지면 마감 시간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시민편집위 회의 시간을 조율했으면 한다. 또 데스크들 편집 회의할 때 타사 신문을 많이 읽고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지면과 기사의 질이 나아지길 바란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