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55% 기록 … 재정자립·자주도는 지난해보다 하락
올해 인천시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하면서 특·광역시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입과 세출을 비교해 적자 또는 흑자 여부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올해 지방자치단체 본예산을 바탕으로 한 지방재정 정보를 통합 공시했다.

'2017년도 지방자치단체 통합재정' 자료를 보면 인천시와 10개 군·구를 합친 평균 재정자립도는 65.4%로 나타났다. 지난해 67.0%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예산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인천의 재정자립도는 특·광역시 평균인 67.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8개 특·광역시 가운데 서울(83.3%)과 세종(70.5%), 울산(64.1%)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재정자립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53.7%로 집계됐다.

자체 수입에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 자주 재원을 더한 지표로 측정하는 재정자주도는 75.9%를 기록했다. 재정자주도 역시 지난해 77.3%에서 낮아졌다. 특·광역시 평균(74.6%)과 전국 평균(74.9%)보다는 다소 높았다.

적자·흑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통합재정수지 비율은 0.55%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수입에서 지출을 차감한 수치를 뜻한다. 올해 인천시 세입은 8조6785억원, 세출과 융자를 합친 지출 규모는 8조6307억원이다. 478억원이 남는다는 의미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통합재정수지 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곳은 인천뿐이었다. 8개 특·광역시 평균은 -3.26%였고, 전국으로 보면 -7.61%까지 떨어진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