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배의 구조를 불법으로 변경한 유류 공급업자와 선박 수리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유류 공급업자 A씨 등 6명과 배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준 수리업자 B씨 등 총 7명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류 공급선 내 기름 저장탱크에 벽을 설치해 비밀공간을 만들거나, 탱크와 탱크 사이를 파이프로 연결하는 형태로 유류 공급선을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면세유를 빼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가 건조한 배 13척 가운데 6척이 이같이 불법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배들은 인천, 부산, 여수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영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구조변경과 기름을 빼돌리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