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수용액 10%가량 낮춰 발주 … 업계 "손익 없는 임대료 불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DF3(패션·잡화) 사업권에 대한 입찰이 다시 발주됐다.

26일 인천공항공사는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된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 사업권의 최저수용금액을 646억원에서 10%가량 낮춰 3번째 입찰을 발주했다.

DF3 사업자 선정을 위한 참가 접수는 5월10일 마감하고, 가격입찰은 다음날(11일) 마감한다.

이번 3번째 입찰 발주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최저수용금액을 기존 646억원에서 10%가량 낮춰서 582억원을 제시한 것이다.

DF3 구역은 앞서 진행한 2차례 입찰에 희망자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업계의 외면을 당했다.

일단 업계는 3번째 입찰에서 최저수용금액이 582억원으로 낮춰 제시됐으나 "손익이 나오지 않는 임대료 수준"이라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한항공이 옮겨가는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 대부분 내국인이고, 내국인의 면세물품 구매한도 3000달러 제한으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을 꺼린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임대료가 높아 제2여객터미널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초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중앙에 루이비통, 샤넬 등 글로벌 톱20(TOP 20)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특화 전략을 세웠다.

DF3 구역이 제2여객터미널 중앙에 위치하고 면적(4489㎡)이 넓어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었다.

이번 DF3 사업권 입찰은 DF1~2 구역과 동일한 기준(사업제안서 60%·입찰가격 40%)이 적용된다.

1차로 인천공항공사 평가 50%, 관세청 보세특허심사위원회 2차 평가 50%를 합산해 최종 사업자을 결정한다.

관세청은 29일 사업계획·PT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영능력과 특허보세관리 역량,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사회공헌,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를 평가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