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인품·전문성·신뢰받는 대통령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임기 후 모습을 보면 명예롭게 퇴임한 분들이 별로 없다. 그 자리가 결코 쉽지 않은 자리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그래도 누군가는 대통령이 돼야 하고, 우리 또한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에 내가 바라는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췄으면 한다.

첫째, 성숙한 인품을 가진 대통령을 바란다.

지혜롭고, 사랑이 많으며, 포용력이 있고, 책임감이 있는, 나라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갖춘 사람이면 좋겠다. 모든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차별과 선입견 없이 사람을 대하며, 모나지 않아 적을 만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이 늘 주변에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 전문성을 갖춘 대통령을 바란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예리한 통찰력과 판단력이 있어, 바른 정책을 세우며, 실무에도 강한 대통령이 당선되길 원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라는 말처럼, 사람 보는 눈이 있어 적재적소에 바른 인사를 하여, 편협한 국정이 되지 않도록 참모의 역할을 인정하는 대통령을 원한다.

셋째, 신뢰감이 가는 대통령을 바란다.

세월호 선장과 같이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두를 버리는 사람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모든 권한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나누는 사람, 모든 결정을 국민을 위해 했노라 말할 수 있고, 그랬을 것이라 믿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상황에 따라 말이 바뀌는 전형적인 정치꾼이 아닌 자신의 말에 끝까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신뢰한다. 자신의 잘못이 있을 때는 정직하게 인정하고, 바로 돌이킬 줄 아는 용기로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