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60대 근로자 검거
지하철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고양경찰서는 23일 지하철 4호선 노원역과 구파발역을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일용직 근로자 최 모(64) 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8시18분쯤 서울메트로 콜센터로 전화 해 지하철 4호선 노원역에서 전철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데 이어 32분 뒤인 오전 8시50분쯤에는 112로 전화를 걸어 3호선 구파발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두 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협박 전화를 건 휴대전화가 사용된 위치를 추적해 오전 9시58분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지하철이 너무 늦게 출발해 화가 나서 항의 전화를 하는 김에 폭파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양=이종훈 기자 j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