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3억원 상당 일감 몰아준 정황 포착 압수수색
경찰이 용인시 한 간부공무원이 친분 있는 특정업체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 17일 용인시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30분쯤까지 경찰 10여명을 용인시청 등에 투입,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용인시에서 2박스 분량의 서류와 공무원 A씨(5급) 자택, 모 업체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도는 용인시청 소속 A(5급) 공무원이 2014년부터 최근까지 각종 소하천 정비공사 과정에서 지인이 운영하는 특정업체에 10차례에 걸쳐 23억5000만원 상당의 공사 자재 납품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용인시청에 중징계 및 수사기관에 의뢰하라고 시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류 등을 분석해 A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사안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