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BIGS' 26일~내달 2일 필리핀 전지 훈련, 한기범 단장·이현주 코치 클리닉 … 친선 경기도
▲ 2016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우승한 군포 BIGS농구단. /사진제공=군포 BIGS농구단
장애인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지적장애인농구팀이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농구를 통한 친선 교류활동은 물론 농구 클리닉교실도 운영한다.

오랜 꿈을 이루게 된 주인공은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군포BIGS농구단.

군포BIGS농구단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필리핀 클락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올 예정이다.

자폐성 장애인 1명을 포함해 10대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선수 9명과 지도자 2명, 운영진 3명 등 모두 14명으로 훈련단이 꾸려진다.

한기범 농구교실 소속 한기범 단장과 이현주 코치가 진행하는 농구클리닉은 공수전환훈련, 수비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군포BIGS농구단은 앙헬레스 립린·리빙스론 국제학교와 각각 친선 경기도 치른다.

이들은 개인 기술 연마와 함께 국적에 상관없이 스포츠 정신을 통해 하나 될 수 있는 스포츠 정신을 경험하기 위해 동계 해외 전지훈련을 택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현대차그룹 지정기탁사업을 추진하는 초록우산재단이 주최하고,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군포시지적장애인 스포츠협회 등이 공동 주관한다.

주최측은 "공동체적인 정서함양과 안전하고 질 높은 전지훈련장소를 제공해 운동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으로 진행 된다"고 사업목적을 설명했다.

2014년 창단된 군포BIGS농구단은 2016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제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장애인 농구계의 명문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제주도 등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경험을 쌓고 팀워크 향상에 매진해 왔다.

김용철 단장(군포시장애인복지관 관장)은 "국내 지적장애인농구팀중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했다"며 "전문지도자인 한기범 단장의 지도아래 한 단계 성장하는 농구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학(24)·박석규(23)선수는 "재단의 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팀워크와 개인기량을 키우고 특히 사고 없이 안전하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오는 3월부터 선수들과 정식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매월 훈련수당을 급여형태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 문화·스포츠 영역에서 일자리가 되는 새로운 직업모델을 제시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