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숲과 같은 길을 거닐면서 휴식과 정서함양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차산길 녹지 내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오는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1988년 녹지로 조성된 삼육중고 정류장 앞~구리경찰서 맞은편까지는 인구 밀집지역의 주택가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산책로가 없어 이에 대한 불편 해소책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6월에 녹지 내 지하에 매설된 폐 송유관에 대해 국방부소속인 TKP 사업단과 조정협의를 완료하고 9월에 녹지 내 테마거리 조성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주민설명회를 걸쳐 11월에 주민의견이 반영된 설계용역을 완료한 끝에 녹지 내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이번 산책로는 삼육중고 정류장 앞~구리경찰서 맞은편 총 1.2㎞ 이르는 거리에서 각기 다른 테마가 있는 3구간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먼저 1구간인 명상숲길에는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사색하며 느리게 걷는 길로 꾸며질 예정이다. 2구간인 향유숲길은 문화예술과 자연경관을 누리는 길로 조성되며, 3구간인 휴양숲길은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담소 길로 휴게쉼터 등이 들어선다.

사업 시기는 3월에 공사를 착공해 7월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9억원으로 이 중 5억은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이문안 저수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완충녹지 내 걷고 싶은 테마거리를 조성하게 됐다"며 "인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쾌적한 도시환경에서 도심의 숲길을 편안하게 거닐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리=장학인 기자 in84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