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수급 이미 안정적 … 자연경관 훼손 계획 철회를"
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의 부동의 처분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갑도는 신선의 세계라 하여 선접(仙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인데 채석이 이뤄지면 자연경관의 심각한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한강유역환경청은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 사업에 대해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 사업은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산 240에서 14년 동안 36만4872㎡의 면적을 채석하는 내용이다. 최근 산림청이 한강유역환경청에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단체는 "사업자는 인천의 골재수급 안정화를 위해 선갑도의 채석단지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국토교통부는 2014년 골재수급계획을 통해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골재원을 확보하고 최대 골재수요지역인 서울지역에 공급한 상황이어서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사업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골재 수급과 관련해 환경훼손이 불가피한 채석단지 신규 개발이 아닌 재개발이나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환골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선갑도는 채석단지 지정이 아닌 해양도서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녹색연합은 "선갑도는 경관 가치로 덕적군도 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곳 중 하나로 채석이 진행되면 섬의 내부 6-7부 능선까지 훼손 된다"며 "채석단지개발은 대규모 자연환경, 경관훼손이 불가피한 사업으로 선갑도의 채석단지지정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