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이래 최대 규모 밀수조직 검거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공항을 통해 약 243억원 상당의 금괴 476㎏를 밀수출·입한 형제와 부자 등 밀수조직 9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금괴 밀수출 규모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금괴를 200g 상당의 타원 형태로 제조한 뒤 항문에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인당 매회 5~6개(1~1.2㎏)씩 시가 214억원 상당의 금괴 총 415㎏를 중국 옌타이에서 들여왔다.

또 국제 시세차익을 누리기 위해 밀수입과 동일한 방법으로 금괴 61㎏(시가 29억원)을 일본으로 밀수출하는 등 한·중·일 3국에 걸쳐 조직적인 금괴 밀수를 저질렀다.

회당 금괴 운반비 50~60만원(200g당 10만원)을 미끼로 여행사 대표, 보험설계사 등 일반 여행자들을 끌어 들이거나 친구, 형제·부자 등 가족들까지 범죄에 끌어 들였다.

특히 금괴 밀수는 크기가 작아 운반이 용이하다는 점을 악용, 여행객을 범죄에 가담시켰다.
인천세관은 "앞으로도 금괴 밀수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시중의 금 시세, 밀수 동향 모니터링, 우범여행자에 대한 정보분석과 신변 검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