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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야생동물원에서 사육하던 판다 모녀가 잇따라 질병에 걸려 죽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이 동물원에서 사육하던 판다 궈궈(21살)와 생후 175일 된 궈궈의 딸 화성이 지난달 26일과 29일 잇따라 숨졌다.
 
상하이야생동물원은 지난 19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사인과 함께 판다 모녀의 죽음을 알렸다.

동물원 측은 "궈궈는 지난달 19일 발병해 급성췌장염과 장기 기능부전으로 숨졌고, 화성 역시 지난달 23일 감염돼 장염전(장꼬임)으로 인한 다면적 장 괴사와 장기 기능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
 
궈궈는 지난해 3월 사천(四川)에서 상하이로 이주했으며 당시 뱃속에 화성을 임신한 상태였다. 같은 해 7월 9일 화성이 태어났고, 중국어로 '땅콩'이란 뜻의 화성은 상하이에서 처음 태어난 야생 판다가 됐다.

판다 사랑이 남다른 중국 누리꾼들은 판다 모녀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애도와 함께 동물원 측이 보름이나 지난 뒤 사망소식을 알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이전에 '롱휘'라는 판다가 죽었을 때 오스트리아는 24시간 내 사망소식을 알렸다"며 "판다 팬들에게 판다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고 동물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상하이야생동물원에서 판다가 죽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사육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야생동물원은 "판다가 병에 걸린 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와 협조했고, 연구센터에서 수의사 2명과 사육사 1명을 파견했다. 또 우리 사육사 3명과 수의사 1명이 판다 치료와 진찰 등을 도왔다"고 밝혔다.

또 사망소식을 늦게 알린 데 대해서는 "폐사 원인 등을 여러 연구기관에 자문하다가 보니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