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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고 인기 남성 그룹 스마프(SMA)가 지난 26일 밤 민방 TV 프로그램 출연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활동을 마감했다.

스마프는 지난 1월에 처음 해산설이 나왔으나 일단 그룹을 유지하기로 했다가 지난 8월 "올 12월 31일을 기해 해산하겠다"는 방침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화한 바 있다.

스마프는 최대 인기그룹 답게 매년 12월 31일 NHK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에 출연해 왔지만, 올해는 이 대신 지난 26일 후지TV의 '스마프×스마프(스마스마)'를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기무라 다쿠야,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구사나기 쓰요시, 가토리 신고 등 멤버들은 이날 그룹 활동 28년, 이 프로그램 출연 20년을 되돌아보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전 녹화된 이날 방송의 마지막은 스마트의 대표곡인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 장식했다.

다섯명의 멤버가 자신들의 음악 인생을 음미하는 듯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해 노래를 부른 뒤 깊이 머리 숙여 인사했다.

스마프의 마지막 방송이 예고되며 팬들의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도쿄 시부야(澁谷)의 레코드점에 마련된 스마프 코너를 찾은 15세 여학생은 NHK에 "어릴때부터 TV를 켜면 스마프가 나왔다"며 "이제 '스마스마'도 더 못본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스마프 해체 반대 운동을 해 온 40대 여성은 "스마프는 자신들의 것도, 소속사 것도, 팬의 것도 아니다"라며 "서명활동을 통해 커다란 존재라는 것을 재차 느꼈다"고 말했다.

스마프는 1988년 결성됐으며 3년 뒤인 1991년에 CD 음반을 발표하며 연예계에 공식 데뷔했다.

2003년에 발표한 '세계에 하나뿐인 꽃'은 2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후 '밤하늘의 저편', '라이온 하트', '힘내세요' 등 히트곡이 이어졌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멤버들은 TV 버라이어티 프로, 영화, 드라마 등 일본 연예계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왔다.

소속사인 쟈니즈측은 스마프 멤버 5명은 해산 후에도 소속사에 잔류해 개인적으로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