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가을어기 어획량 전년대비 57% 올라"
올해 가을어기 때 인천 연평도에서 잡힌 꽃게의 어획고가 5년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울상을 짓던 어민들은 늘어난 꽃게 어획량으로 그나마 시름을 덜게 됐다.

인천 옹진군은 올해 가을어기인 9~11월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118만574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5만831㎏ 대비 약 57%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늘어난 어획량만큼 어획고 또한 같은 기간 53억3539만3000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4억9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가을어기 기준으로 어획고가 1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11억8354만9000원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올해 전체 꽃게 어획량도 증가했다.

올해 봄어기인 4~6월 어획량은 지난해 대비 63% 급감한 15만7800㎏을 기록했지만 가을어기 때 꽃게가 많이 잡힌 덕에 올해 전체 어획량은 134만3545㎏으로 12% 증가했다.

기대 이상으로 꽃게 수입이 늘어난 것은 꽃게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상황에서 10월과 11월 어획량이 각각 2배, 5배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0월부터 조업 시간이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 연장된 데다 연평도 어장 또한 14㎢ 확대돼 어민들의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