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 1948 남북회담 일원…백범 김구와 두터운 친분도

인천 출신 민족진영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1948년 남북회담 대표단 일원으로 방북했던 하상령(河相領) 옹이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99살.

고 하상령 옹은 1917년 인천시 동구 화평동에서 태어나 창영초교(옛 인천공립보통학교)를 나왔다.

일본 유학 도중 1943년 귀국한 고인은 일제 말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한독립촉성국민회의 인천지회 선전부장을 맡았고 대한건국 인천청년회도 조직했다. 대한노총 고문, 한국독립당 중앙당 집행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백범 김구가 소장으로 있던 건국실천원 양성소 1기 졸업생이자 '백범일지' 초판본이 발간됐을 때 백범이 겉표지에 친필 서명을 해줄 만큼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지난 2일 타계한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2층 대특실엔 유정복 시장을 비롯 경향각지에서 주요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이었다.

유족으론 아들 석용(홍익경제연구소장)·우용 씨와 딸 중길·길형 씨 4남매가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 장지는 부평승화원. 032-817-1024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