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2115억 작년 比 7.9% '8805억' 줄어
경기도 내년 국비 확보 금액이 10조2115억원으로 예상되면서 '평년작' 이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첫 11조를 돌파한 11조952억원보다 8805억원(7.9%)이 줄어든 금액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4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예산 중 경기도가 주요 쟁점 사업으로 증액 요청한 국비는 4729억8000만원으로, 당초 정부안 3979억8000만원에서 750억원이 추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 예산안 9조6365억원에 이번 국회에서 추가 반영된 750억원과 도가 현재 도 및 시·군 확보 금액으로 예상하고 있는 5000억원 정도를 합하면 10조2115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대한 국비 추가 확보에 실패한 것이 주요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도가 요청한 사업 중 추가반영이 이뤄지지 않은 사업은 2층광역버스 도입지원(150억원), 월곶~판교복철도(103억원), 여주~원주단선전철(22억원), 신분당선연장 광교~호매실 복선전철(6억원) 등이다.

여기에 수원발KTX직결사업(23억원)의 경우 공사착수를 위해 77억원의 증액을 요구했지만 10억원만 증액됐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0원)은 노반설계 시행을 위해 242억원을 요청했지만 163억원만 추가 반영됐다.

저상버스 도입지원(30억원)도 증액요청의 30억원의 절반인 15억원만 반영돼 총 45억원으로 결정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SOC 분야에서 경기 북부 도로 건설비 221억원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건설 관련 예산 354억원 등 총 575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도 및 시·군 확보 금액 중 지역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은 사업들에 대해 좀 더 분석하면 지난해 수준의 국비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국비 확보 금액이 지난해 수준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도와 시·군 확보 금액이 파악 되는대로 조만간 확정 금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재수 기자·최현호 기자 j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