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구 300만 돌파 등 선정 … "여론 질타받은 사건 제외·성과 보여주기식" 비판
'자기반성 없는' 인천시의 10대 뉴스 선정이 도마에 올랐다.

여론의 질타를 받은 굵직한 사건들은 제외한 채 성과 보여주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시는 올해 발생한 주요 사건과 쟁점들 가운데 '2016년도 인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된 10개 항목은 ▲인천인구 300만 돌파, 전국에서 가장 큰 면적의 도시 ▲인천 중심의 교통망 구축 ▲인천발 KTX 및 GTX 본격 추진 ▲재정건전화 가시화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 ▲시민이 편리한 국가기관 유치 ▲인천 안의 중국시대 개막 ▲시민이 하나되는 '제 1회 애인페스티벌' 개최 ▲원도심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안전, 교육 1등 도시 등이다.

시가 역적점으로 추진한 정책과 성과 풀어내기에 초점을 맞춘 이번 10대 뉴스는 정작 '현장의 목소리'인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꼽은 '인천 중심의 교통망 구축'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인천 2호선, 수인선, 영종역, 자기부상열차, 버스노선 개편은 '교통 대란'과 '사고 은폐'로 각종 논란을 일으킨 주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호선은 개통 첫날부터 각종 장애가 발생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으며 탈선사고를 조작·은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뭇매를 맞았다.

원도심 활성화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초의 뉴스테이 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은 종전자산평가액에 대한 갈등과 재협의 등으로 사실상 사업 무산 위기에 처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내부 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번 10대 뉴스를 선정했다"며 "2호선 문제를 비롯한 부정적인 측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