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석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0년 중장기 계획' 발표
신용도가 낮아 대출이 어려운 영세상인들을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이 팔을 걷어부쳤다.

기본재산은 늘리고, 부실채권 보유를 최소화해 소상공인 보증지원에 힘쓰겠다는 10개년 중장기 계획이다.

5일 인천신용보증재단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 건전성 제고를 위한 미래 중장기 경영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인천시 관내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보증을 지원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됐다.

6~10등급 수준의 저신용 영세상인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재단이 보증을 서고, 대출금상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위변제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재단 보증잔액은 9600억원, 올해 당기순손익과 누적결손금(누적 적자)은 각각 -34억원, 64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재단이 떠안고 있는 빚 또는 위험부담이다.

반면 올해 재단의 기본재산은 1747억원에 그쳐 소상공인 보증지원을 해야 하는 재단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5월25일 취임한 조현석(사진·58) 제9대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017년을 흑자전환의 시기로 만들겠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3개월간 재단 자체 연구를 통해 재단 최초로 10개년 중장기 경영전략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조 이사장은 "2009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세상인이 많은 인천에서는 보증이 급증하고, 보증사고가 많아 적자 구조가 생겼다"며 "그동안 쌓인 적자는 재단의 역할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이같은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기본재산 확충에 힘쓰는 동시에 저신용자에게는 특례보증이나 햇살론을, 일반보증에는 건전보증을 강화시키며 보증사고율과 대위변제율을 낮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6~2026년 10년 동안 당기순손익을 -34억원에서 12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누적결손금은 649억원에서 594억원으로 낮추고, 기본재산은 1747억원에서 2594억원으로 늘리는 등 적자구조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이사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재단 임직원들이 공통목표를 적자 구조를 개선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재단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