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연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 회장
옷을 입을 때 맨 위 단추를 잘못 끼우면 차례로 모든 단추가 어긋난다. 세상사 모든 일에도 마찬가지지만 이름도 그렇다. 일이 잘못되어 어그러진다고 느낄 때, 처음 시작을 찾아 그 원인을 바로 잡아야지 설마 이름 때문일까 하고 방심하면 끝내 그르치고 만다. 실패가 거듭돼 삶이 곤고한 사람일수록 이름에서 그 원인을 찾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다.

간혹 개명하고도 더 좋은 성명학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법적으로 개명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 한번 이상 다른 작명원이나 철학관서 개명을 했던 사람들이다. 필자가 그동안 짐작한 바에 의하면 이곳저곳서 이름을 지었던 사람일수록 맨 마지막 정착지로 찾는 곳이 바로 한글구성성명학회다. 그 이유엔 그동안 유트브나 언론매체에 의해 널리 알려진 것도 있겠지만 오십 여개 이상의 지사가 전국에 분포돼 있다 보니 자연스레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이름의 중요성을 깨닫고 개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다지음 학회에서는 작명법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다. 고정관념인 한문식 두 자의 이름에서 탈피해 세자 이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받침이 있는 이름은 외국인이 발음할 때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유학을 가거나 외국인과 자주 접하는 직업이나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영어식 이름을 따로 만들어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근래들어 소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물이 대세를 이루다 보니 영어식 상호와 이름을 의뢰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의 이름인 경우는, 이들이 성인이 될 때쯤이면 그야말로 세계가 하나 되어 외국이 친척보다 더 가까운 이웃이 된다. 그러다보니 받침이 제외된 세자 이름이 절실하게 필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지음 학회에서 석자 이름을 적극 추천하다보니, 의외로 출산기에 접어든 아기엄마나 아빠들이 이를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 세대들의 호응도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구성성명학은 소리 성명이기 때문에 재래식 방식에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석 자 이름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이는 한글은 소리글자로 재래식 한문 작명법에선 나올 수 없는 다지음학회만의 작명노하우다. 무엇보다 한글은 어떤 발음이 되었든 글자로 표기가 가능하다. 그 표기된 글자에서 오행을 산출하고 당사자의 생년과 오행을 대조하여 육친(六親 : 가족관계. 학문. 성격 등에 주된 요인)관계를 밝혀 운명을 파악하는 방식이 구성성명학이다.

따라서 유일 무일하게 국내는 물론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작명방식을 신생아 작명에서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 파동성명임을 자처하는 몇몇 업체가 있긴 하나 이들은 엄밀히 따지면 자음으로 구성된 곳이다. 우리 한글은 모음 없이는 소리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명학 연구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작명수입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욕심 때문에 사물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자기에게 이로운 쪽만 골라서 본다. 이로운 쪽만 골라서 보면 그릇된 판단이 내려지고 이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삶의 중요 가치를 잃게 된다. 필자도 때론 가치 판단을 높이거나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옳다고 생각한 판단들이 욕심에 의해 가려진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쨌든 이름은 오랜 세월 속에서 축적된 에너지의 뜻이 사람의 운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