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촌정수장 송수관 연내 마무리...100% 자급 정수구입비 절약
수돗물 공급관로가 부족해 김포시에서 물을 얻어다 쓰던 인천 강화군이 조만간 100% 자급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인천시는 2004년 부터 추진했던 강화군 송수관 공사를 연내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송수관로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연희교차로∼초지대교∼강화군 외포리 일대에 폭 400~1350㎜, 길이 45.88㎞를 매설하고 있다.
현재 44.91㎞가 완료됐고 불과 0.97㎞만 남겨둔 상태다.

전체 구간이 준공되는 다음 달 말쯤 되면 강화군 전역에 인천 수돗물 '미추홀참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그동안 강화군은 옆 동네에서 수돗물을 빌어다 썼었다.

인천 정수장과 연결된 송수관이 부족해 1일 평균 필요량 1만5000t 가운데 절반가량인 7730t의 김포 용수를 공급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김포시로 지출되는 정수구입비만 해도 연간 26억 원에 달했다.

강화지역에서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돼 2004년부터 인천시가 송수관 공급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사업이 더디었다.

전액 시비가 투입되는 총 사업비 497억1600만원의 조달이 힘겨웠고 각종 도로와 개발 공사와 맞물려 공사가 차질을 빚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 시작 12년이 흘러서야 끝을 맺게 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7일까지 인천~초지대교 잔여구간 0.97㎞에 관로를 배치하고 이달 말까지 수질검사와 상수관로 통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드디어 강화 주민들의 수돗물 자주권을 확립했다"며 "김포시로 나가던 정수구입비를 절약할 수 있고 공급량도 1일 약 3만t으로 크게 확대 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