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 탓 … 최고 이용률 23.8%, 최저 7.8% 그쳐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인천 내항 8부두 이용률이 30%도 채 되지 않을 만큼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등 관광지 주변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8부두 주차장 활용을 높이는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올해 4월1일 내항 8부두(북성동 1가 4의 251)를 주차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개방했다.

IPA가 집계한 차량 출입 현황을 근거로 주차장 이용률을 계산하면 가장 낮게는 7.8%, 많게는 23.8%로 조사됐다.

개방 첫 달인 4월에는 총 1038대(누계)가 주차장을 이용했다. 총 45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데, 4월에는 1일 기준 불과 34대만 주차해 이용률이 7.8%에 그쳤다.
이어 5월 1836대, 6월에는 3199대로 늘었지만 이후 7월에는 1612대로 이용률이 다시 떨어졌다.

휴가철인 8월에는 1597대로 조금 줄더니 지난달에는 1540대로 이용률이 가장 저조했다.
이용률을 보면 4월 7.8%, 5월 13.6%, 6월 23.8%, 7~8월 각 12%, 9월 11.3%인 셈이다.
심지어 하루에 가장 적게는 6대가 이용한 적도 있었다는 게 IPA 측 설명이다.

이처럼 관광객들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홍보 부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 하버파크호텔 앞 도로는 불법 주정차 관광버스와 차량이 즐비하다. 하지만 버스 기사들은 8부두 주차장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정재 중구의회 의원은 "대다수 관광객들은 8부두가 주차장인 줄 모르는데다, 창고 건물 탓에 잘 보이지도 않아 접근할 수 없다"며 "해양박물관 유치 등을 통해 8부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