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섬연구모임 총서...역사적 의미와 문화, 언어, 그리고 오늘날의 생활사 다뤄
▲ <덕적도> 최중기 외 지음 민속원 352쪽, 3만3000원
새책 <덕적도>(민속원·352쪽)는 인천 옹진군 덕적도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 언어, 그리고 오늘날의 생활사를 다루고 있는 인천섬연구모임의 총서다.

인천섬연구모임은 2011년 인천 연안 섬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존과 발전을 위해 결성된 연구 모임이다. 그 동안 인천 섬들에 대한 꾸준한 답사와 답사보고회를 통해 인천 섬들을 연구해왔다. 그 두 번째 성과로 이번에 '덕적도'편을 발간했다.

이 책은 1장 덕적도의 역사와 그 의미, 2장 덕적도의 문화와 언어, 3장 덕적도의 자연과 지리, 4장에서는 덕적도의 오늘과 주민 생활사를 다루고 있다.

1장에서는 문헌에 나타난 덕적도의 명칭 유래와 인천 연안의 수군체제와 덕적진, 조선시대 덕적도의 주민 생활을 호구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2장에서는 덕적도 말의 특성, 덕적도의 민속으로 농사와 어업, 덕적팔경의 독법, 최분도 신부 등을 다루고 있다.

이어 3장에서는 덕적도의 해양 특성·지질·식물·조류·마을과 지명 유래 등이 기술됐다.

끝으로 4장에서는 덕적도 생태 르포와 덕적 주민의 핵 폐기장 반대운동, 서포리해수욕장에서 한 세월을 보낸 주민의 생활사와 덕적도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좌담회 등이 실렸다.

덕적도 앞바다에서는 해사 채취로 인해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는데다 선갑도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좌담회에서는 덕적도 출향인의 모임인 덕우회 활동, 최분도 신부의 섬 개혁운동,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운동에 참여한 주민들의 투쟁과 시련에 이어 지속가능한 섬을 위한 의견 등 덕적도 주민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이 책에 참여한 저자들은 인천섬연구모임 회원을 비롯해 인하대 교수, 조류·식물연구자, 환경운동가, 덕적도 주민 등이 다채롭게 참여해 덕적도의 역사, 문화, 해양, 자연생태, 인문지리, 생활사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섬연구모임은 그동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섬가치 발굴을 위한 조사 연구와 섬 보존, 교육 등 다양한 시민참여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사단법인 '황해섬네트워크'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인천 섬들에 대한 연구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으로 세 번째 총서로 '장봉도'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중기 외 지음, 3만3000원

한편, 인천섬연구총서2 <덕적도>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30분 부평아트센터 커뮤니티홀 호박에서 열린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