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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이 공연장에 첫 발을 내딛는 관객을 위해 '친절한 콘서트'를 연다. 오는 29일을 시작으로 11월24일과 26일, 12월17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장르별로 공연 입문을 돕는 말 그대로 '친절한' 기획을 했다.

공연장은 찾는 사람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고,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기도 하는데 이런 기획을 통해 쉽고 재밌게 공연을 즐기는 방법을 공유하고, 익숙한 레퍼토리를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브랜드 콘서트로 준비한 '친절한 콘서트'는 재즈, 클래식, 힙합, 연기 등 네 가지 장르에서 분야마다 전문적인 출연진을 섭외해 해설을 곁들이거나, 객석과 소통하는 등 눈높이를 관객과 맞췄다.

#재즈 시작부터 끝까지 <스타트 재즈>(10월29일 오후 5시)=드라마, 영화 등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여전히 재즈는 마니아들이 주로 즐기는 장르라는 인식이 크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음악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끼도록 동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주제곡, 대중가요 편곡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곡들에 재즈요소를 가미 시켜 선보인다.

흔히 재즈 음악이라고 하면 스윙이나 보사노바를 생각 하지만 레게, 펑키, 랩 등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다양한 음악을 포함하고 있다. 그 동안 잘 몰랐던 재즈 음악의 시작부터 끝까지 공연을 통해 단기속성으로 알 수 있도록 꾸몄다.

베이스 연주자 김재환을 주축으로 모인 한웅원(드럼), 이명건(피아노), 박경수(기타), 김현미(보컬), 박철(랩) 으로 총 6명의 연주자들이 친절한 콘서트의 첫 문을 활짝 열고 그들만의 에너지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정통 클래식 강충모의 <All about Piano>(11월24일 오후 8시)=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피아노곡에 쉬운 해설을 곁들인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 어디선가 들어본 친숙한 피아노곡에 대한 숨은 뒷이야기와 피아니스트의 삶에 엮인 실화들을 연결해 하나의 음악회를 완성하고, 음악만 일방적으로 듣는 것에서 위트 넘치는 에피소드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기획했다. 클래식 팬이 아니더라도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하도록 해 친근함을 더한다.

특히 청소년 및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편히 와서 즐길 수 있도록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곡들로 채웠다.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쇼팽의 '화려한 대왈츠'와 슈베르트의 '즉흥곡' 등이 마련됐다. 

#Keep It Real <힙합 컬쳐 콘서트>(11월26일 오후 6시)=한때 언더그라운드 음악 또는 흑인들이 공유한 저항음악으로 저평가 받았던 힙합이 이제 음악장르를 넘어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됐다. 최근 대중음악의 화려한 트렌드로 급부상했지만, 힙합의 화려함과 스타일 뒤에 감춰진 힙합정신을 접할 일이 부족한데 이번 콘서트는 그 의미를 알도록 구성했다. 힙합 음악과 댄스,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진 공연 연출로 힙합의 매력을 발견하고, 힙합의 진정한 메시지를 느끼며 제대로 놀아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재즈힙합 밴드 쿠마파크와 2016 힙합인터내셔널코리아 금메달 수상자 힙합댄서 Yellow D(최병호)가 선사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최초의 힙합 컬쳐 콘서트가 관객의 마음까지 뜨겁게 한다.

#연기 수업 <안혁모의'연기 그것이 알고 싶다'>(12월17일 오후 5시)=송중기, 조인성, 전지현, 장혁 등 이름만으로도 시선을 얻는 톱스타들의 연기 스승으로 유명한 안혁모 연극배우와 함께 연기를 배우는 시간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리텔에서 큰 화제가 된 연기수업이 공연장으로 옮겨지는 것. 경기도립극단 배우출신이기도 한 안혁모 배우가 선보이는 연기 이야기와 그밖에  '스타가 빛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드라마 및 영화의 명대사 및 명장면 감상과 동시에 관객이 직접 무대 위의 주인공이 돼보는 연기 수업 콘서트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