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캣맘 활동 저지 안할 것"
인천 중구 신포국제시장 길고양이 독극물 살해 논란(인천일보 10월20일자 19면)이 상인과 캣맘간의 오해로 밝혀졌다.

23일 동물생명윤리협회에 소속된 캣맘(주인 없는 고양이의 사료를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사람) A씨는 "먹이에 쥐약을 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인이 시장에 쥐가 많아 쥐약을 쳤다고 해명했다"며 "쥐약이 길고양이들의 먹이에 들어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신포국제시장 상인들이 캣맘 활동을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으로 애묘가와 시민들이 신포국제시장에 홈페이지와 전화로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시장 특성상 쥐가 많다. 길고양이가 유해한 존재는 아니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동물생명윤리협회 관계자는 "신포국제시장 상인들이 마음을 열어 오해를 풀었다"며 "길고양이들을 계속 보살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상인들이 길고양이들을 조금이라도 배려했다면 시장에 쥐약을 뿌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중구는 신포국제시장 내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광판에 쥐약을 뿌리지 말라고 안내할 계획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