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홈서 스플릿 첫 경기 … 10위 진입 최선
부활 정조국 경계 … "강등 피하자" 혈투 예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그룹 B 스플릿 라운드 첫 홈경기를 치른다.

이기형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23일 일요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이기형 체제로의 전환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은 클래식(1부리그) 잔류 안정권인 10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인천이 승점 3점을 얻을 때 경쟁팀 수원삼성과 수원FC도 승리하는 등 순위 변동에 힘을 얻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다.

또 지난 34라운드와 같이 경쟁팀들이 승리를 챙기지 못할 때 인천도 성남FC와 비기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것도 안타깝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된다면 인천으로서는 마지막까지 힘든 여정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 팀 분위기를 좋게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승점 3점을 따야할 때 제대로 따내지 못한다면 향후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진다.

광주는 골잡이 정조국의 부상이 길어지는 등 악재가 겹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그룹 B로 추락했지만 최근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남기일 체제로 명확한 팀 컬러를 새긴 광주는 현재 그룹 B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34라운드 수원FC전(2-1 승)에 복귀전을 치른 정조국이 멀티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광주는 이번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짓는다. 인천으로서는 평소보다 많은 노력과 투혼이 필요하다.

한편, 클래식 12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라운드 로빈(33R)방식으로 정규 라운드를 치른 뒤 1~6위(그룹A)와 7~12위(그룹B)로 각각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팀당 5경기/34~38R)에 들어가 최종 순위를 가린다. 그룹 A에선 우승 경쟁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3.5장(플레이오프 진출권 0.5장 포함)을 둘러싼 경쟁을 벌인다.

인천 등 하위 6개팀이 편성된 그룹 B에서는 2부리그(챌린지) 강등을 피하기 위한 혈투가 펼쳐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