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일보 학술회의 참석자 바뀌고 지역 언론인은 단 1명
인하대는 대중일보 창간일인 7일 '인천 대중일보의 가치와 지역정체성'이란 주제로 학술회의(사진)를 열었다. 그러나 학술회의가 인천의 가치를 높이려는 주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형식에 그쳤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의 한 중견 언론인은 "무엇보다 인천이 연고인 대중일보라는 낯선 주제를 다루면서 인천 언론인이 단 한명 참석했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참석자들도 여러 차례 바뀌었다. 한 참석자는 "인하대측이 대중일보의 참된 가치를 모르고 무조건 인천 가치재창조의 하나로 준비한 것같다"며 "행사가 알려진 후 지역 언론의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발표자와 토론자를 교체하는 등 우와좌왕했다"고 말했다.
언론 학술회를 역사학계가 주도하고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뒤늦게 확정된 것도 비판 대상이다.
이 날 학술회의에는 정진석 교수(한국외국어대)와 김영환 기자(한겨레신문), 정종현 교수(인하대 한국학연구소) 등이 나와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정 교수는 개항기 인천에서 일본인들이 발행한 신문과 지면에 실린 광고, 기사 등을 소개했다.
1892년 4월5일 창간한 '조선순보'에서 제호를 바꾼 '조선신보'에 1896년 8월27일자에 실린 아사이맥주와 양복점광고 등을 통해 인천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인천에서 발행된 신문에 광고가 실릴만큼 소비자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중일보는 해방공간 속에서 정론지에 가까웠으며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은 중립적인 시야에서 보도했다"며 "이는 전국 각지에서 구성원이 모여 이뤄진 인천 지역 특색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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