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풍어제·초대 가수 무대
둘째날, 꽃게·대하 등 저렴하게
셋째날, 학술 세미나·폐막 공연
▲ 인천 소래포구축제 행사 중 수산물 직접 잡기 체험 행사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남동구

인천 시민 여러분!

인천을 사랑하는 전국의 모든 시민들 안녕하세요. 남동구에 사는 '꽃게랑', '새우랑'입니다. 올해 열여섯 살이에요. 소래포구의 싱싱한 해산물, 푸른 포구의 역사, 16회 소래포구축제를 소개하는 길잡이랍니다.

올 여름, 정말 더웠죠?

다들 힘드셨을 겁니다. 그래도 요즘은 아침·저녁에 부는 바람이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추억과 낭만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과 서해안을 대표하는 소래포구 축제죠.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행사까지 정말 풍성하답니다. 여기에 소래 역사를 재밌는 이야기로 담았어요.

낮과 밤 모두 흥겹습니다. 오늘부터 화려하게 막을 여는 소래포구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즐길 거리가 있어요. 주 무대는 포구 광장과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대입니다. 이제부터 저 꽃게랑이 축제 기간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알려드릴게요. <표 참조>


첫째 날(9월30일)

볼거리가 참 풍성합니다. 가장 먼저 해오름 광장에서 서해안 풍어제가 열려요. 이는 서해안 옹진·연평도 지방에서 성행한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제의입니다.

선주(船主)의 개인 뱃굿(개인제의)과 마을굿(공동제의)을 말하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중요무형문화제 나라만신 김금화 선생이 풍어제를 선보입니다. 이어 '소래, 소서노를 만나다'란 주제로 화려한 퍼레이드도 열리구요.

저녁에는 가수 김장훈씨가 개막 축하 공연도 합니다. 대하를 맨손으로 직접 잡고, 3D 소래열차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OX 퀴즈를 풀고 경품도 타세요. 무엇보다 이날 오후 8시에는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쇼도 보실 수 있답니다. 단 3분만 진행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둘째 날(10월1일)

주말인 토요일에는 여러 경연대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청소년 동아리와 남동구 주민자치 동아리, 남동구 태권도 시범단이 멋진 공연을 선사하죠.

이날 축제 주제의 핵심은 백제 건국의 시어머니 소서노입니다. 소서노 홍보관을 둘러볼 수도, 소서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또 남동구 13개 단체가 맛있고 가격마저 저렴한 꽃게와 대하, 전어도 판매합니다. 이밖에도 한지공예품과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행사도 함께 열려요. 또 하나의 백미!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갯벌도 걸을 수 있답니다.

셋째 날(10월2일)

벌써 축제 마지막 날이네요. 아쉽죠?

그만큼 여러분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답니다. 오전 10시에는 다문화 가정의 전통혼례가 있어요. 다른 나라의 결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죠.

남동구 출신 가수들도 한 무대에 섭니다. 오후 2시부터는 남동사람콘서트가, 오후 5시50분에는 창작극 '타임머신을 타고 온 소서노'가 무대에 올라요. 폐막 공연(소래 내 곁愛)에는 인기 걸그룹 씨스타가 등장합니다.

축제가 막을 내렸다고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에요. 10월10일 오전 10시부터 소래역사관에서 '소래지명 유래 학술 세미나'가 열리거든요.

소래포구의 역사와 가치를 관광객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로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날도 많이 와주실 거죠?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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