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천인구는 1500명 정도가 모자란 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인구구조가 새로운 도시환경의 이슈가 됐다. 선진 국가를 기준으로 도시 인구규모가 큰 중국을 제외하면 300만 인구 도시는 35개 국가에 불과하다.

인천이 양적으로 거대도시로 탈바꿈하는 것은 인구이동이 가장 큰 원인이다. 유입인구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다.

인구는 경제규모와 국력을 표현하는 지표로 사용돼 왔다. 노동과 납세의 기틀을 만드는 경제적 자원이었다. 인구이동은 개인의 가치와 목표달성을 위한 적정한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으로서, 생활조건이 원활한 지역을 선호하게 된다. 300만 도시를 앞두고 인천정체성 찾기 등 자존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인구구조의 팽창은 도시성장의 역사적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일이기 때문에 숨겨졌던 인천의 잠재력도 하나둘 밖으로 표출될 것이다. 이미 거대 도시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비롯해 350만 인구구조의 부산을 제외하고, 인천은 10월 말경 300만 인구도시에 편입될 전망이다.

지역의 인구증가는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원동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이 향상하게 되면 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수 증가는 당연히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지방자치제도가 발전하는 요인도 지역의 인구증가를 들고 있다.

이는 곧 지방자립도를 향상시키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또 인구증가는 원인 없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지역경제와 도시안전,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환경과 사회문화적 부문의 발전 가능성이 담보돼야 하는 것이다.

인천이 300만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경제사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먼저, 인구의 경제자원화를 위한 인간자본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인구가 경제성장의 자본이라는 인식하에 '인천인' 육성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면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애인(愛仁) 페스티벌은 인천정신을 발굴하고 인천의 독창성이 발현돼야 한다.

인천이 36년 만에 300만 도시, 대한민국 3대 도시로 변모한다. 단순히 양적인 규모의 변화가 아닌 '인천다움'과 '인천인'으로서의 삶을 결정짓는 도시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