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장
▲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장

7월29일 인천시청역에서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식 개최했었다. 7월30일 오전 5시30분에는 인천 서구 검단 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첫 개통 운행을 했다. 인천시민에게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활 터전 변화와 생활무대가 그 만큼 확장된 것이다.

그동안 인천도시철도 1호선(1999년 10월6일), 공항철도(2007년 3월2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2012년 10월27일) 수인선 인천구간(2016년 2월27일) 개통에 이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은 인천지역 교통체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물론 300만 시민의 발로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서비스에 시민들의 생활패턴 변화와 새로운 상권형성 그리고 주거문화에 영향을 주게 됐다.

세계 각국은 대도시 발달과 함께 시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주거생활에서 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친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도시철도 발전에 힘을 보태며, 특히 도시철도에 문화를 접목하고 있다. 도시철도 연결망에 따라 문화가 흐르고 도시인의 삶의 질을 높이게 됐다. 또 도시철도는 세계인이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하게 됐다는 글로벌 문화로써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이전 세기, 유럽지역이나 선진국 등에서의 도시철도는 산업발전에 따라 직업별 주민 이동에 그 역할을 주도하기도 했다. 과거 동서냉전이 치열하였을 때에는 전쟁에 대비한 경직된 준 병영체계 일부로서 전쟁 방공호 인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도시철도, 특히 지하철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증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게 됐다.

최근 신도시와 구시가지 사이에 지하철을 개통한 중국 선양에서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 지하철 개념에서 벗어나 시민의 주요 생활 무대로서 역 구조나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도 시민 문화시설로서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주고 세계 속에서 인천의 속살을 보여줌으로써 시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할 수 있도록 문화적 감수성을 입힌 인천만의 각종 설치 조형물도 배치했으면 한다.

이제까지 인천은 간척개간 등으로 수평적인 생활무대를 넓히는 생활공간 확장이었다면 이제, 수직적인 생활무대로 생활공간 축을 확장하게 됐다. 위로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과 함께 하는 지하생활 무대로 연장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생활 환경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역세권별로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이 넘치는 지역별 발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공간 디자인은 이제 도시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주는 주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인천이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으로 또 다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아직 실핏줄처럼 이어지지 않은 연안부두 지역이나, 같은 인천이지만 먼 변방인 강화지역 그리고 언젠가 해상 도시철도로 옹진군까지 이어질 수 있는 꿈의 바다도시 철도를 그려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쿠바 바로 위 먼 남동쪽 세계적인 관광지인 키웨스트까지 4시간 이상 달리는 바다 위 철도로 이어지는 해상철도교통의 낭만을 인천의 아름다운 섬에서도 보았으면 한다.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시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