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적 … 가담자 여부 조사 확대

대한항공 여객기 기장이 1억200만원 상당의 금괴를 밀수하려다 인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인천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16일 대한항공 소속 외국인 기장 A씨(56)가 무게 2.2㎏ 가량의 골드바·골드코인을 갖고 나가려다 적발돼 세관에 넘겨졌다.

A씨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보안구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상주직원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보안요원에 의해 금괴 밀수가 드러났다.

인천본부세관은 상주직원 보안검색대에서 A씨의 신병을 인수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밀수하려던
골드바(100g) 14개, 골드코인 31개를 확인했다.

미국 국적의 A씨는 대한항공이 채용한 외국인 기장으로 이날 프랑크프루트행 KE905편을 몰고 인천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기장 A씨의 금괴 밀수가 적발된 이후 해당 KE905편의 기장을 교체하고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세관은 외국인 기장 A씨를 대상으로 골드바와 골드코인의 출처에 대한 조사와 함께 금괴 밀수에 가담한 또 다른 대한항공 승무원이 있는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기장 A씨에 대해 기장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