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통해 깊은 관심 … 市旗·브랜드旗 전달 받아
"예술공원 가보고 싶어 … 한국어·문화공부 즐거워"

벽안의 한 미국인이 안양시의 민간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안양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텍사스주 머켈(Merkel)시에 거주하는 조엘 오웬(Joel Owens·오른쪽 두번째)씨.

조엘 씨는 안양시기와 브랜드인 'A+Anyang'이 선명한 깃발을 자신의 가정과 직장에 내걸고 이웃들에게 안양을 알리는데 앞서고 있다.

또 그는 안양의 역사와 지리, 기후, 환경, 산업 등의 현황을 여느 안양시민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가 안양마니아가 된 사연은 자못 흥미롭다.

7월 중순쯤 안양시홍보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국내에 잠시 들른 재미교포 최소영 씨가 안양시기와 시의 브랜드기를 얻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는 평소 인터넷을 통해 시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던 이웃인 조엘 씨가 한국으로 출국하는 그에게 대신 구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사연을 전해들은 유재선 주무관(홍보기획팀 행정7급)은 최 씨에게 시기 등을 전했고, 2달 뒤인 지난 9월 초 조엘 씨가 홍보실로 이메일을 보내왔다.

서툰 한국어를 섞어 쓴 이메일에서 조엘 씨는 "한국의 여러 도시 중 안양을 가장 좋아하는데 깃발을 전달받아 너무 기뻤다는 점과 안양예술공원, 안양천, 아크로타워 등 안양의 명소도 가보고 싶다. 한국어와 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가족들과 시기 등을 펼쳐 보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직장 사무실 입구에도 시기를 내걸고 있다면서 시기 전달에 재차 고마움을 나타냈다.

유 주무관도 그에게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안양시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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