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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찾아 이틀째 단식중인 이정현 대표를 면담하며 두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시작된 여야의 대치가 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에 여당 대표의 국회의장 사퇴 촉구 단식까지 이어지면서 국회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경기의 주요 언론들은 27일자 사설을 통해 "국회 파행은 민생에 부담을 지우게 된다"라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인일보는 '국정감사, 정쟁의 희생양 돼서는 안된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여야가 내년도 대선을 의식한 전초전으로서 정기국회를 정쟁으로 삼는 것은 나무랄 일도 아니다"라면서도 "정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변경의 절차를 문제 삼아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과잉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 야당의 기를 꺾고, 정세균 의장을 길들이려 하는 것이라는 합리적 추론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의 반대를 민생과 정치현안을 연계시키고 민생을 볼모로 하는 행위라고 비판해 왔다. 지금 이 비판은 그대로 여당에게 향한 비판"이라며 "일단 국정감사는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부일보도 "20대 국회 역시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면키 어려울 것이 뻔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중부일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은 정세균 의장이 파괴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라는 것이고 여소야대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비상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는 변명"이라며 "그 모습이 구태의연해 보여 식상한 감마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생과 안보를 챙겨야 할 정기국회 아닌가. 그런데도 국회는 누가봐도 내년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여당이 국회를 보이콧하다가 국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기신문도 "비상시국이라는데 여야대치"라는 제목으로 현 국회 상황을 지적했다.

경기신문은 "여야가 힘을 합쳐도 현재 난국을 극복하기 어려운 마당에 힘겨루기나 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누가 이기는 싸움이 됐든 국민들만 피해를 볼 것이 뻔하다. 거대 야당의 오만이든, 대통령의 고집이든 둘 다 똑같다"고 개탄했다.


/온라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