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1~9시 영화·책·미술·음악 '풍성'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인천문화재단이 8월에도 어김없이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번달에는 인천아트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 생활문화센터 '칠통마당'이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4개의 프로그램을 마련, 보다 풍성한 문화가 있는 날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아트플랫폼의 '수요예술극장' 8월 상영작은 죽음을 앞둔 연극 연출가의 감동 도전을 그린 '시네도키 뉴욕'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독창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꼽히고 있는 찰리 카우프먼의 첫 연출작이자, 한 평론가가 '지난 10년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할 만큼 인간 내면에 대한 알쏭달쏭하고 지적인 탐색 과정이 즐거운 영화다.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북 칼럼니스트 '박사'와 함께 '책 듣는 수요일'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온전히 몸의 감각을 집중해 가능한 독서의 경험을 충실히 재현, 눈 대신 귀로 듣는 한국문학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8월 '책 듣는 수요일'은 31일 오후 4시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근대를 깨운 여성의 목소리'가 주제다.

영화가 끝난 뒤 인천아트플랫폼 공연장에서는 '예술가의 자기 경영을 위한 IAP 특강'이 열린다.

8월의 주제는 '미술품 재료와 보존복원의 이해'로, 예술작품과 유물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아프면 치료해주는 '예술품 의사' 김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겸 대표는 이한열의 운동화를 복원하는 과정을 그린 김숨의 장편소설 'L의 운동화(민음사, 2016)'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퇴근 후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인천에서 음악을 듣는 상징적인 장소였던 동인천 '심지' 음악감상실을 기억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해안동아틀리에_심지프로젝트 프로그램이다.

1970년대 동인천 '별음악감상실'의 DJ 윤효중이 '교복시대와 교복자율화'라는 주제로 발라드, 팝, 락 등 다채로운 음악 감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 곳곳에서도 풍성한 무대가 마련됐다. ㈔한국예총 인천시연합회가 운영 중인 인천수봉문화회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작은 음악회 사업 지원을 받아 31일 소극장에서 아트팩토리사람의 2016 마임 쇼쇼쇼를 진행한다.

인천시립무용단도 기획공연 I-Dance의 31번째 작품인 '월대-幻夢之舞(환몽지무)'를 9월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으로 기획돼 50% 할인된 관람료가 적용된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