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정화기준 초과13곳 '심각'
▲ 문학산 전경. /인천일보 DB

인천시 남구 문학산 일대 땅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환경부는 2019년까지 정화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문학산 서쪽 지역과 그 주변에 대한 토양지하수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만8673㎡의 땅이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TPH는 유류로 오염된 시료 중 경유, 제트유, 등유, 벙커C유로 인한 오염 여부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로 오염된 토양의 양은 3만5354㎥다.

토양이 오염된 지역 상·하류부에 설치한 지하수 관측정(107개)과 주민들이 이용하는 관정(13개) 등 총 120개 지점의 지하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지하수 정화 기준을 2번 이상 초과한 지점은 13개로 알려졌다.

1회 이상 검출된 곳은 27개였으며 주민들이 이용하는 13개 관정에서는 모두 유류 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앞서 환경부는 시의 요청에 따라 2014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과거 유류저장시설이 설치됐던 문학산 일대에서 조사를 벌여왔다.

2011~2012년 수인선 공사 과정에서 굴착된 토양이 유류로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토양 오염이 확인된 만큼 10월까지 오염 정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예산을 확보해 2019년까지 토양 정화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송도 역세권 개발 예정지역에서 발견된 토양오염(오염면적 1만1708㎡, 오염부피 2만3733㎥) 복원은 개발조합이 개발사업과 병행해 추진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