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물량'으로 강세 유지 … 지방은 하락 예상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의 올 하반기 주택경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지난 7월18일~8월9일 전국의 주택시장 전문가 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반기 주택시장이 수도권은 현상 유지하는 반면 지방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75.9%를 차지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21.1%를 기록했다.

반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2.9%에 그쳤다.

지방 주택시장은 둔화를 선택한 비중이 67.4%로 높았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불과했다.

재건축 물량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지만, 지방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에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수도권과 제주, 강원에서는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대구·경북과 충청, 호남에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가격 변동 폭은 모든 지역에서 1% 내외로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재건축 주택시장은 하반기에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지만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정부정책(31.3%), 국내외 경제여건(21.1%), 아파트 입주량(16.3%), 금리 수준(13.0%), 금융기관의 대출태도(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창섭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