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자·발 T/F팀'

자발추진·자원발굴·자기발전 모토 … 직원 15명 뭉쳐
업무시간외 모여 창의적 사고 나눠 … 올해 19건 채택

김포시청에는 다른 지자체에 없는 아주 특별한 조직이 활동 중이다.

직원들의 동호회도 아니고 직제 상에도 없는, 그렇다고 특색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T/F팀도 아니다.

다름 아닌 시청 직원 일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자·발 T/F팀'이다.

시청 정책예산담당관실 주관으로 활동하는 이 팀은 아직 가치를 찾지 못한 숨어 있는 김포시에 산재돼 있는 유·무형의 자원을 발굴하거나 업무개선, 최소의 예산과 인력으로 시정에 접목 가능한 사업을 제안한다.

팀명 '자·발'도 자발적 추진과 자원발굴, 여기에 자기발전이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어 졌다.

현재 활동 중인 '자·발 T/F팀'은 15명으로 6급에서 9급까지 행정·시설·공업·사회복지·세무·보건·사서 등 다양한 직급과 직렬로 구성돼 있다.

직제상 팀이 아니다 보니 별도의 사무실도 없다. 이러다 보니 업무시간은 주로 퇴근 후나 주말에 이뤄진다.

불편은 있지만 소속 부서 업무에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 아닌 일반 시민입장에서 시간적 여유와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기에는 그만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다양한 직렬의 직원들이 함께 하다 보니 무엇보다 토론 안건에 대한 법률 검토가 즉각적으로 이뤄져 올 상반기에만 44건의 업무개선과 사업제안이 나와 19건이 해당 실·과·소에서 채택돼 추진 중이다.

또, 5건은 중앙부처에 건의·제안되는 등 '자·발 T/F팀'이 시정발전을 이끄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상반기 '자·발 T/F팀'은 민선6기 시정구호인 '대한민국 평화문화 1번지 김포'를 위한 각종 행사시 평화문화 부스운영방안과 37만 시민이 시 문화체육행사시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행사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제안을 준비 중이다.

전왕희 정책예산담당은 "틀에 짜인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활동 자체가 자유로워 모임 때마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넘쳐 나는 것 같다"며 "소속 부서와 직렬간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일 수 있어 활동이 활기차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