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권 조별리그 첫 경기 53대 27 대승
정석항공고 강탄, 10골 몰아 넣으며 승리 견인
▲ 남자 청소년핸드볼대표팀 선수단.

강탄(정석항공과학고)이 활약한 한국 남자청소년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다.

장인익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한국 남자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53대 27로 크게 이겼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14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골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쳤다.

특히, 강탄은 10골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아울러 이병주, 김재윤(이하 남한고)이 각각 6골을 넣는 등 6명의 선수가 5골 이상을 기록하며 37점을 합작했다.

골키퍼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민석(전북제일고)과 안재필(조대부속고) 등 2명의 골키퍼는 우즈베키스탄이 던진 45개 슛 중에서 18개를 막아내며, 4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날 이요셉(부천공고)의 첫 골로 산뜻하게 출발한 한국은 이어 김한(태백기계공고)과 오황제(전북제일고)가 연속 3골씩을 기록하며, 전반 7분까지 1골을 기록한 우즈베키스탄을 7대 1로 크게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연이은 공격 실수와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전반을 28대 11로 마무리했다.

남자청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장인익 감독은 후반들어 16명의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는 등 여유있는 경기를 끝에 대회 첫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겼다.

장인익 감독은 "바레인에 조기 입국해 연습경기를 하는 등 선수 컨디션 조절에 신경썼다"면서 "청소년 선수들의 국제 경험이 부족하지만, 전 대회 우승팀으로서 이번에도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9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 1~3위에게는 내년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