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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객들 /연합뉴스


최근 개봉된 화제의 영화 '제이슨 본'이 중국에서 장애물을 만났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영화 관람객 일부가 지난 23일 개봉된 '제이슨 본'을 관람한 후 요금을 돌려달라며 항의했다.

관람객들은 이 영화가 3D로 만들어져 어지러움을 느꼈다면서 대부분 영화관이 3D로 상영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이 영화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따라가는 근접촬영 기법으로 흔들림이 많아 3D 적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전문가들에게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영화팬들은 3D 버전을 사실상 강요함으로써 요금을 착취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에서 2D 영화 티켓 요금은 평균 30 위안(5천100원)이지만 3D 버전은 두배 가까이로 비싸다.

베이징에서 149개 영화관 가운데 8개 영화관만이 2D 버전을 제공했고 상하이에서는 174개 가운데 9개만이 2D 버전을 상영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2D 버전 상영관은 외딴 지역에 있거나 아침 또는 늦은 밤에 시간이 배정됐다.

베이징에서 이 영화를 본 저우위천은 "3D 버전은 바가지"라면서 티켓요금 반환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온라인상에서도 항의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배급사인 유니버셜픽처스의 중국지사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2D 버전 상영관을 늘리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맷 데이먼 주연의 '제이슨 본' 시리즈는 전직 CIA 요원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 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근접촬영과 속도감 있는 화면 편집으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