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적도는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그만이다. 바다낚시를 준비하는 배들이 물비늘 반짝이는 바다에 정박하고 있다.

바다낚시, 등산, 해수욕. 덕적도는 즐길거리, 먹거리로 가득한 '옹진군의 지존'이라 일컬어지는 섬이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서포리해변은 3km의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수령 200년이 넘는 울창한 해송숲은 최고의 힐링장소로 손꼽히며 아늑하게 뻗은 소나무산책로에선 사랑의 대화가 피어오른다.

덕적도는 본래 덕물도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이는 '큰물섬'이란 뜻으로 '수심도'라고도 했다. 덕적도는 큰 물, 깊은 물, 다시 말해 크고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란 뜻이다.

지금 같은 여름 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덕적도 여행을 떠나보자.

서포리해변, 밭지름해수욕장, 능동자갈마당 등 덕적도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서포리해수욕장은 길이 3km, 폭 100m의 백사장이 눈부신 곳이다. 2007년 서포리관광지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2010년 오토캠핑장과 공원을 조성해 서해 최고의 국민관광지로 떠올랐다. 한 해 10만 명 넘는 내외국인들이 서포리해수욕장을 찾는다.

밭지름해변은 서포리해수욕장과는 또다는 분위기를 풍긴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것처럼 때묻지 않은 청록빛 바다와 황금 모래사장이 당장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게 만든다. 600여 그루의 해송과 해당화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투구바위 등 볼거리가 많고, 바위틈에 붙어사는 명씨고동, 뻘 위에 사는 삐뚤이고동, 굴, 조개 등 바다생물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바다체험을 할 수 있다.

▲ 덕적도는 섬이지만 등산코스로 사랑을 받는 곳이다. 특히 비조봉에서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육지의 웬만한 산보다 코스가 좋다. 덕적도 국사봉 전경.

밭지름해변 뒤쪽으로 보이는 비조봉은 해발 292m의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이뤄진 산이다. 섬주변 여러 곳으로 등산로가 나 있으며, 감투바위, 30m 암벽, 망재봉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비조봉과 함께 국사봉까지의 산행시간이 성인 걸음걸이로 6시간 정도 걸린다.

능동자갈마당은 진리 선착장에서 북으로 8km 정도 떨어진 북리에 위치한다. 드넓은 갈대군락지와 어우러진 해안절경이 그만인 곳이다.

덕적도를 찾는 사람들은 등산하는 사람 반, 낚시하는 사람 반이라고 할 만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으며 바다낚시를 하는 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훈련을 하러 오는 운동선수단, 모레찜질과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덕적도 인근 섬도 가볼 만 하다.

소야도의 때뿌루해변은 울창한 숲과 잔디야영장이 있는 반면, 인적이 드물어 태초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문갑도의 한월리해변은 완만한 경사의 해변이 300m 가량 뻗어 있다. 산 정상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굴업도는 모래가 너무 고와 발자국이 생기지 않을 정도다. 바닷물이 맑고 투명해 허리 깊이에서도 물 안이 훤히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민박, 식당, 노래방 등 편의시설과 체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 능동자갈마당은 진리 선착장에서 북으로 8km 정도 떨어진 북리에 위치한다. 드넓은 갈대군락지와 어우러진 해안절경이 그만인 곳이다. 능동자갈마당 전경.

▶산책로
노송군락지~도우끝쉼터~도우끝뿌리전망대~큰여전망대~범선전망대 (40분 소요)

▶등산로
비조봉(292m) 농협~비조봉~망재~운주봉~용솔~익포경로당 (2시간)

▶갯바위(바다) 낚시
진리·서포리선착장, 아래끝, 큰이마, 작은이마, 능동자갈마당, 소재해안, 아개목섬

▶덕적도 배편
여객선:고려고속(1일 2회 운항, 80분 소요, 032-887-6669)
차도선:대부해운(1일 1회 운항, 2시간40분 소요, 032-886-7813)
여행문의 032-899-3710, 899-2210


/글·사진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