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내 문화지표 無 … 시설 88개 전국 최저
인천이 수도권에서 문화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인천의 문화기반시설 수준은 하위권으로 집계됐고, 지역문화지수도 낮아 300만 시민은 어쩔 수 없이 서울·경기에서 문화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문화기반시설 지역별 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 문화기반시설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지난해 1월 기준 전국 2519개 문화기반시설 중 경기 481개, 서울 342개이다. 또 강원(198개), 경북(193개), 경남(187개), 전남(179개), 충남(149개), 전북(148개), 충북(126개), 제주(125개)인 반면 인천은 88개에 불과하다.
공공도서관 역시 경기 217개, 서울 132개에 이르지만 인천은 42개 뿐이다. 인천의 미술관 숫자 역시 태부족이다. 심지어 인천은 시립미술관이 없다. 10여 년째 시립미술관 건립이 지역 화두로 떠올랐지만 시 재정난에 움직임은 주춤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5 문예연감'에서도 열악한 인천의 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인천지역 예술활동은 전국 17개 시·도 중 9위에 머물렀다. 지역 예술인도 2012년 기준 대구 8338명에 못미치는 3193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지난 28일 발표된 2014 지역문화지수에서 인천은 지역문화종합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분야가 단 한 개도 없다. 이 조사는 문화 정책, 문화 자원,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등 4개 대분류 이하 총 27개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해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시 등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지수는 수집한 자료의 표준화와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으로 가공해 추출한 값으로 값이 높고 낮음에 따라 문화 정책 수립·추진과 문화자원 보존·구축·관리, 문화 활동 및 향유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지표별 종합지수가 0.5 이하로 집계됐고 전국 지역문화실태조사 종합지수는 지역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1.5 이하였다. 수도권 지역문화 종합문화 종합지수 평균은 0.028이고, 비수도권 평균은 -0.011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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