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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항하기 위해 인천 연평도 어민에 이어 대청도 어민들도 불법 설치된 폐그물과 폐통발을 수거하는 작업에 나섰다.

24일 오전 11시 대청도 어민이 끄는 어선 5척은 대청어장에서 5~6t에 달하는 폐그물과 폐통발을 걷어 올렸다.

이 그물들은 중국어선이 꽃게와 광어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뒤 수거하지 않고 남아 쌓여있는 것들이다.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은 어장에 그물과 통발을 설치하고, 3~4일 후 걷어간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폐그물과 폐통발이 쌓이면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점차 어족자원이 고갈되가고 있다는 게 어민들 설명이다. 

특히 꽃게와 농어, 광어 등 회류성 어류들도 바닷 속에 쌓인 폐그물 등으로 인해 자유롭게 오고갈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어민이 직접 나서 폐그물 등을 수거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